경남 밀양 '안병구 vs 이주옥' 2년 만의 리턴매치…'스포츠 마케팅' 이어받을 적임자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30 15:52  수정 2026.04.30 15:52

재선에 도전하는 안병구 현 시장. ⓒ 안병구 후보 캠프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남 밀양시에서 2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 속에서 현직 시장의 시정 연속성과 야당 후보의 변화론이 팽팽하게 맞붙는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밀양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 잡은 '체류형 스포츠 마케팅'의 성과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병구 vs 이주옥, 2년 만의 재대결…'연속성' vs '변화’


국민의힘은 안병구 현 시장(65)을 단수 공천하며 수성형에 나섰다. 2024년 보궐선거 당시 66%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던 안 시장은 지난 2년간 나노융합국가산단 준공,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확정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온 '실무형 리더십'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뿌린 씨앗을 직접 수확하겠다"며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주옥 예비후보(64)는 당내 결선 투표 끝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밀양시의원과 도당 부위원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로 통하는 이 후보는 2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하며 정체된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변화론'을 설파하고 있다.


밀양시장에 도전하는 이주옥 예비후보. ⓒ 이주옥 후보 캠프

'스포츠 명품도시' 밀양, 체류형 마케팅의 놀라운 성과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역사회가 공통으로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밀양시가 공들여온 '스포츠 마케팅'의 향방이다. 밀양은 최근 몇 년간 전지훈련팀과 전국 단위 대회를 대거 유치하며 경제적 실익을 거두는 '체류형 스포츠 도시'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밀양을 찾은 스포츠팀 연인원은 약 38만 6000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경제 효과는 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이상 급증했다. 배드민턴과 야구를 특화 종목으로 육성하고, '스포츠마케팅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낸 결실이다.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은 경남 밀양. ⓒ 밀양시

차기 시장의 과제, '스포츠 유산'의 고도화


차기 밀양시장은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 유산을 단순 계승하는 수준을 넘어 고도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밀양은 스포츠파크와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지역 대표 축제를 연계해 방문객이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숙박'과 '소비'를 이어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다.


특히 파크골프를 통한 시니어 수요 공략과 국제대회 유치 등 외연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병구 시장이 '스포츠 활성화'를 8대 공약에 포함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주옥 후보 역시 실질적인 지역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스포츠가 밀양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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