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구 vs 이상호, 강원 태백 생존 해법 놓고 TV 토론 격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5 17:26  수정 2026.05.25 17:26

태백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동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 KBS강릉 화면 캡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의 미래를 두고 여야 후보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정책 설전을 벌였다.


지난 22일 강릉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태백시장 후보자 토론회(태백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에 나선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구 후보는 각각 '시정 연속성을 통한 경제 대전환'과 '시장 교체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기치로 내걸고 태백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는 지난 임기서 가시화된 굵직한 국책사업 성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지금 태백은 석탄 중심의 과거 에너지 구조에서 무탄소·첨단 산업 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태백 URL(고준위 방폐장 지하연구시설, 6475억원 규모 예타 면제) △청정 메탄올 제조 사업(3540억원 규모 예타 통과) △산림 목재 클러스터 착공 △경석 자원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이를 디딤돌 삼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원자력환경공단 연구시설과 청정 메탄올 제조 시설 등을 통해 청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든든한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이 후보는 기술적 문제로 지연된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기업 유치 논란에 대해 "토지 매입 과정의 가격 조율과 변전소 연결 등 계통 연계의 기술적 준비 과정을 밟는 중"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SOC 예산 확보에 대해서도 "태백 URL과 청정 메탄올 사업은 실력과 공모를 통해 쟁취한 결과물"이라며 시정 연속성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구 후보는 지난 시정의 아쉬운 지표들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인구 감소율, 대체 기업 유치 성과, 공직 청렴도 등을 언급하며 "지나온 실패에 또다시 태백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확실한 경제 돌파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핵심 카드는 태백의 기후적 특성을 극대화한 '고원 냉방 이점 활용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유치'다.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를 태백의 서늘한 기후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적극적인 유치와 함께 △관광 스타트업 지원 △청정 정착 지원금 지급 △노인 일자리 4000개 확대 △경로당 무상 급식 등 민생·복지 공약을 촘촘히 발표했다.


특히 김 후보는 주민 수용성과 실익 중심의 협상을 전면에 내걸었다. 예타가 통과된 국책사업들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시민 실익 극대화'를 위한 재협상론"이라며, 시민 공론화를 거쳐 태백의 몫을 온전히 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태백의 오랜 숙원인 교통망 확충을 두고도 두 후보의 해법은 갈렸다.


김동구 후보는 28년간 지체된 고속도로 인프라를 지적하며 "취임 즉시 국토부와 태백 IC 확보를 위한 전담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우상호 도지사 후보와의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확실히 씻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이상호 후보는 시민들의 헌신으로 일궈낸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성과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현재 타당성 용역비 등이 세워진 상태인 만큼, 향후 노선 확정 단계에서 태백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유리한 인터체인지(IC)를 전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EMU-150 조기 도입 및 KTX의 제5차 국가철도망 반영 등을 종합적인 교통 혁신 카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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