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철강 재건? 정치·행정·기업 화합이 최우선”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4.25 19:01  수정 2026.04.25 19:01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 데일리안DB

포스코 현장직 16년 및 도의원 12년(3선) 의정 경험을 앞세운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가 “포항 철강이 다시 살아나려면 정치-행정-기업 화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재건 해법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최근 TBC ‘TK 차담회’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 출마 배경과 함께 포항 철강 위기 진단, 그리고 해법을 내놓았다.


강원도 평창서 태어난 박 후보는 “포항은 제2의 고향이 아니라 그냥 나의 고향이다. 내 아내의 고향이고, 내 자녀들이 태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떠올린 박 후보는 “중학교 3학년 초까지 평창에 있었다. 갑작스럽게 가정 환경이 어려워져 진학이 어려울 때, 그 중학교에 가장 먼저 입학원서가 온 곳이 (전액 장학금 준)포항 제철 공업고등학교”라면서 “(포항은)기회의 땅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준 곳이고, 직장도 구해줬다. 행복한 가정도 이루게 해줬다. 평생을 갚아도 다 갚지 못할 은혜를 준 곳이 포항이다. 우리 가족에게도 끝까지 살아가야 하는 터전이다. 포항시민으로서 공직자로서 포항에서 받은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 그러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정치 이력을 소개하며 ‘11102094’라는 당원 번호를 떠올린 박 후보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저의 국민의힘 당원번호”라며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의정활동 중 8년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해왔다. 정치인 최초로 학교운영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영광도 얻었다”고 도의원 시절의 이력도 소개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세 차례 경북도당 청년 위원장과 새누리당 경북도당 대변인 등 보수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12년간 경상북도 도의원로 재직했다. 실행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도의원 시절에는 시민들로부터 ‘민원은 박용선에게’라는 썩 괜찮은 별명도 붙었다.


공약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박 후보는 “포항은 신소재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그래핀을 소재로 할 수 있는 연관기업이 3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꿈의 신소재로 평가 받고 있다.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던 대량생산과 안정성 등의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미 그래핀을 사용한 신소재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이 생산을 위한 제반 시설 조성을 위한 행정을 선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원자재와 제품의 원활한 물류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기업 전용 항만이 있는 스마트 첨단산업 밸리 조성이 꼭 필요하다.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해서 기업이 오고 싶은 포항을 만들어 가겠다”며 그래핀 관련 공약도 설명했다.


방송 중 흐뭇했던 표정도 포항 철강 침체 얘기가 나오자 금세 어두워졌다.


철강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포항이 제때 산업의 다각화를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현재의 위기로 나타났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포항의 전통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철강 고도화 정책을 통해 특수강 중심의 특화된 제품 생산과 산업용전기료 인하를 통한 원감 절감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 출신으로 포항 철강 산업 재건에 강한 자신감과 실행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안DB

날카로운 진단과 함께 해법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저는 포항의 철강 위기가 단순히 중국산 덤핑 공세에 따른 철강 생산 과잉, 철강 고관세, 급등한 산업용 전기료 등 외부적 요인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올라와 ‘1인 시위’까지 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산업용 전기료 인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당연하다.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대폭 인하한다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에 앞서 산업용 전기료 결정 권한을 지방 정부에 이양하면 마찰을 줄이면서 상당 부분 해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 내부적 구조에 따른 원인도 크다고 생각한다. 정치-행정-기업 간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면서 외부적 요인과 함께 포항의 철강을 더 어려움에 빠뜨렸다”며 “여기에 시민과의 화합 등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포항의 철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짚었다.


박 후보는 “포스코 현장직 출신으로서 정치 경험도 풍부한 저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정치는 이해집단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행위다. 포항과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항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의 시장이 되겠다. 협치로 포항의 재도약과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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