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관위, 2020년 총선 때도 이미 편파적…'민생파탄' 안된다고" [정국 기상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7.15 06:59  수정 2026.07.15 06:59

13일 데일리안TV '정국 기상대' 대담서 회고

"'친일청산'은 된다면서 '민생파탄'은 안돼

'10년 민생파탄' 하겠다니 '둘 다 들지 말라'"

"날 향한 공격…꼭 국내 세력만은 아닐 것"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참정권 침해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선거관리위원회는 예전부터 자유민주주의 세력에 불리하도록 편파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13일 데일리안의 유튜브 채널 데일리안TV '정국 기상대' 특집 대담에 출연한 자리에서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을 가리켜, 선관위가 '친일청산' '백년친일청산'과 같은 구호는 허용되는 선거 구호라고 하면서도 '민생파탄'은 문재인 정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안 된다고 불허하다가, 나 의원 측에서 '십년민생파탄'이라는 구호를 쓰겠다고 통첩하자 그제서야 양쪽 구호 모두 사용을 못하게 했던 전례가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그 때(2020년 총선 때)도 선관위가 편파적이라는 것이, 그 때도 나를 친일파로 모는 것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이 있었다"라며 "A4 용지 크기를 들 수 있잖느냐. '친' '일' '청' '산' 앞에다 '백' '년', 이렇게 해서 '백년친일청산'이라고 쓰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나 의원 측에서 "계속 친일파라고 그러는데, 이것은 나를 떨어뜨리려는 것(공선법상 허용되지 않은 낙선 운동의 수단)이 아니냐, 못 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항의했더니, 선관위가 "'백년친일청산'이라고 썼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더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그런데 '민생파탄'은 들면 안된다더라. 문재인 정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라며 "그래서 우리가 '십년민생파탄'이라고 하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러면 양쪽 다 들지 말라'고 하더라. (선거) 마지막 순간에"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나 의원은 자신을 겨냥한 허위조작정보와 악성 네거티브가 예전부터 심했다고 토로했다. 그것이 극에 달했던 것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이른바 '1억 피부과' 허위조작정보라는 것이다.


이날 나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 후보랑 (토론을) 해보니까 너무 준비가 안돼 있으시더라"며 "토론을 몇 번 하니까 내가 쭉쭉 올라가면서, 20%p 차이가 3%p로 딱 좁혀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자 저쪽에서 '1억 피부과'라는 네거티브를 시작하더라"며 "그런데 그 당시 당대표가 '지는 선거니까 돕지 말라'고 해서 당 대변인 논평이 하나가 안 나왔다. 그 때 내가 너무 속상했고, 결국 7%p 차이로 패배하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나 의원은 주한미군 철수를 촉발해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종전선언 공작' 등을 한사코 반대하고 저지해왔던 자신을 겨냥한 악성 네거티브가 계속되는 배후에는, 반드시 국내 세력만이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방송에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실 그 선거 뿐만 아니라 민주당 쪽이나 소위 우리 당을 반대하는 세력들로부터 굉장히 집요한 공격을 늘 받아왔다"며 "나는 그 세력이 꼭 국내 세력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초선 때부터도 나에 대해서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주로 친일 프레임을 굉장히 오랫동안 뒤집어씌웠고, 그밖에는 우리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로 계속 발전을 했다"며 "정말 내가 당한 네거티브를 책으로 쓰면 몇 권을 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경원 의원 출연 특집 대담 '정국 기상대'는 데일리안 유튜브 채널 '데일리안TV'에서 전체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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