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사병 사망자 접촉 주민 90% 추적…추가 전염 위험 없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09:01  수정 2026.10.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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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자 200명 격리·관찰…5000건 검사서 위험 병원체 안 나와

러 “예방조치 단계적 해제”…사망 원인은 여전히 미확인

WHO “전체 상황 파악 못해”…두 번째 폐렴 환자설도 확인 요청

러시아 시베리아 극동의 흑사병 연구소 실험실. ⓒAP/뉴시스

러시아 보건당국이 시베리아 흑사병(페스트) 연구소 직원의 의문사와 관련해 접촉자의 90% 이상에 대한 의료 관찰을 마쳤다며 추가 전염병 확산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 원인 등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에 추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접촉자의 90% 이상에 대한 의료 관찰이 완료됐다”며 “감염병과 관련한 건강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약 5000건의 검사를 실시했지만 흑사병균을 비롯한 위험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이르쿠츠크 흑사병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 다리야 시필로바가 지난 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중증 폐렴으로 숨지자 접촉자 약 200명을 격리했다. 병원과 연구소에도 방역 조치를 내렸다. 이후 검사에서 위험 병원체가 나오지 않자 대부분의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러시아는 시필로바가 업무 중 다루던 위험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접종했고 면역도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소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증거도 없다며 흑사병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원인으로 폐렴이 발생해 숨졌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WHO는 러시아 측 설명만으로는 위험성을 완전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러시아에 사망자와 접촉자에게 어떤 검사를 실시했는지, 대규모 방역 조치를 취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는 현지 매체가 보도한 연구소 내 두 번째 원인불명 폐렴 환자 발생설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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