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작업 당일에도 2만3000명 방문…18일 이후 누적 63만9000명
추석 연휴 나흘간 48만3000명 몰려…명예홍보대사 위촉 찬성 91%
첫 자연복귀 유도 작업은 실패…이르면 10월 2일 그물 이용 재시도
관계기관 "장기 체류 시 체력 저하 우려"…외해 복귀 추진
상어 '부캉이'ⓒ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된 날에도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캉이가 북항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에 대한 관계 당국의 구조 작업이 진행된 전날 북항 친수공원에는 2만3000명이 방문했다. 부캉이가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63만9000명에 달한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는 인파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크게 늘었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만 48만3000명이 친수공원을 찾았으며, 연휴가 끝난 28일에도 오후 6시까지 약 3만8000명이 방문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된 29일까지도 하루 2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은 셈이다.
부캉이를 향한 관심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으로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앞서 부산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8200여명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다만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첫 번째 구조 작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29일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해경 단정과 구조정, 소방 구조보트 등 선박 5척이 투입됐지만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았고 결국 이날 작업은 중단됐다.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무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 조사에서는 부캉이의 활동성과 호흡 등 전반적인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하면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있고, 체류가 장기화할 경우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이르면 오는 10월 2일 두 번째 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대형 그물을 수로에 설치한 뒤 이를 바다 방향으로 이동시켜 부캉이가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외해 복귀를 유도한다. 부캉이가 바다로 나간 것이 확인되면 수로 입구를 차단해 재진입도 막을 계획이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 약 3.5m로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등장 이후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북항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했고, 평소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던 친수공원에는 부캉이가 등장한 직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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