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12일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결국 바다로 되돌려 보내기로 결정됐다. 현재 부캉이의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인공 수로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것보다 자연 해역으로 돌아가는 것이 부캉이에게 더 적절하다는 것이 관계기관들의 판단이다.
28일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현장 조사 결과 현재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호흡하는 등 전반적인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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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캉이가 머물고 있는 수로가 상어가 장기간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는 길이 약 1.5㎞, 폭 30~60m, 수심 약 2.5~4m 규모다. 외해와 비교하면 이동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대형 상어인 부캉이가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수로에 숭어 등 먹이로 삼을 수 있는 어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먹이활동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먹이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캉이의 건강에 당장 문제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립수산과학원도 "대형 상어는 일정 기간 먹이를 먹지 않아도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관계기관이 외해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장기간 좁은 수로에 머물 경우 이동과 먹이활동의 제약이 이어지면서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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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문제도 있다. 부캉이가 북항의 새로운 볼거리로 알려지면서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56만8800명이 공원을 찾았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에는 48만3000명이 몰렸다. 일부 시민이 부캉이에게 먹이를 던지거나 수로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난간을 넘는 사례도 있었다.
부산시는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오기를 더 기다리기보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외해 유도 작업을 시작한다.
우선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물살을 만들어 부캉이가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는 방식은 피할 예정이다. 워터펌프 방식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그물망으로 부캉이의 이동 범위를 단계적으로 좁혀 외해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관계기관은 유도 과정에서 부캉이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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