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평 공감 수 한때 137만건까지 치솟아…역사 왜곡 공방 속 온라인 공격 확산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공방이 온라인 평점으로 번진 가운데, 네이버가 영화 관람평과 공감 수에서 발생한 중복 집계 문제를 수정했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영화 서비스 공지를 통해 일부 관람평이 여러 차례 등록되거나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 반영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조치를 마쳤으며, 기존 데이터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암살자(들)' 스틸 ⓒ하이브미디어코프
네이버는 문제가 발생한 작품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암살자(들)’ 페이지에서는 일반 이용자가 참여하는 평점과 관람평 공감 수를 두고 비정상적인 수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개봉 이후 ‘암살자(들)’에는 1점 평가가 단기간에 대거 등록됐다. 한 관람평의 공감 수는 한때 137만건을 넘어섰다. 네이버 조치 이후 해당 수치는 5만건 이하로 낮아졌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이용자와 일반 이용자 사이의 평가 차이도 컸다. 네이버 영화에서 ‘암살자(들)’의 실관람객 평점은 8점대를 기록한 반면 네티즌 평점은 2점대에 머물렀다. 참여 규모 역시 실관람객은 1700여명, 네티즌은 5만 9000여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평점 논란은 영화 개봉과 함께 불거진 역사 왜곡 공방에서 시작됐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해일, 유해진,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개봉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권과 관련 단체에서는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상영 중단과 제작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정치적 목적을 두고 만든 작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극 중 등장하는 가설과 설정 역시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170만명 안팎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선두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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