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 전반적 조정
승용차·가전제품 판매 부진…소비둔화 주목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6월 반등했던 소비가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감소하며 내수 회복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 둔화가 일시적 조정인지 추세 변화인지 주목된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산업생산은 1.3%, 설비투자는 9.5% 줄었다. 건설기성은 1.9%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 감소세가 두 달째 이어졌다.
6월 반등 뒤 7·8월 연속 감소…승용차 판매 13.6% 급감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7% 늘었지만, 7월 2.6%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1.8% 줄었다. 계절조정 소매판매액지수도 6월 105.9에서 7월 103.1, 8월 101.2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2%, 0.6% 늘었던 소매판매는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보다 2.4%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1.8% 감소했다. 상반기 소비 회복 기대가 하반기 초반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모습이다.
8월 소비 감소폭은 내구재가 키웠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이 포함된 내구재 판매는 전월보다 4.5%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6% 급감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이 포함된 비내구재도 1.6%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만 0.4%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내구재는 5.6%, 준내구재는 1.3% 줄었고 비내구재는 2.4%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가 전월보다 6.9% 줄었고 백화점은 6.4%, 대형마트는 5.9%, 면세점은 11.5% 감소했다. 반면 전문소매점은 4.1%, 무점포소매는 0.7% 늘어 소비 부진이 모든 업태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경상금액 기준 8월 소매판매액은 54조4259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했다.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6.8%, 전문소매점이 4.7% 늘었다. 반면 승용차·연료소매점은 4.0% 감소했다. 판매액 자체는 늘었지만 불변 기준 소매판매 지수는 줄어 소비 회복의 체감 정도와 품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완성차업체의 하계휴가가 8월에 집중되면서 조업일수가 줄어 승용차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줬다”며 “가전제품은 6월부터 7월 초까지 진행된 환급행사로 수요가 일부 앞당겨진 뒤 8월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산·투자도 동반 조정…내수 회복 ‘물음표’
소비뿐 아니라 생산과 투자도 조정을 받았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부진으로 전월보다 4.8% 감소했고 제조업생산은 5.1%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24.8% 급감했다. 설비투자도 선박과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면서 9.5%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과 전문·과학·기술을 중심으로 0.5%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건축 공사실적 증가에 힘입어 1.9%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지표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 것은 아닌 만큼 7월과 8월 소비 감소를 곧바로 내수 회복세 종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업체의 휴가 집중과 가전제품 환급행사에 따른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소비 감소폭을 키운 점도 향후 흐름을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8월 산업활동은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해 전월보다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동차 휴가철 집중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도 있었던 만큼 경기 흐름은 향후 지표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 ⓒ국가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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