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부터 과일까지…어린이 눈높이서 배우는 ‘기후변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9.29 16:42  수정 2026.09.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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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학관, 기후변화 특별프로그램

어린이 눈높이서 배우는 ‘기후변화’

7개 국립연구기관 한자리에

국립과천과학관이 오는 10월 3일 자연사관 탐구교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26년 연구형 책임운영기관 공동협력 기후변화 특별프로그램’ 포스터. ⓒ국립과천과학관

기후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환경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부터 주변에서 만나는 식물과 동물, 바다의 물고기, 국가유산에 이르기까지 일상 곳곳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이 어린이들이 생활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7개 국립 연구기관과 함께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0월 3일 자연사관 탐구교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 연구형 책임운영기관 공동협력 기후변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구형 책임운영기관 협업과제인 ‘기후 위기 리스크 관리를 위한 국립연 통합 대응방안’의 일환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자연도시탐사형 프로그램인 ‘노리안(NORIAN)’의 전문가 교육 형태로 운영한다. 여러 국립 연구기관 연구자들이 직접 어린이들을 만나 기후변화 연구 성과와 실제 연구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후변화를 단순히 환경이나 생태계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후변화가 우리가 먹는 농산물과 주변의 식물·동물, 바다, 국가유산, 나아가 생활 속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야별 연구자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프로그램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소방연구원 등 7개 국립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첫 번째 강의는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문화·식물’을 주제로 진행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가유산 수호대, 소중한 국가유산을 지켜라’를 통해 기후변화와 국가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기후가 바뀌면 우리의 과일과 채소도 바뀐다’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농작물의 관계를 다룬다. 국립수목원은 ‘식물 신호등에 불이 들어왔다! 기후변화 비상사태’를 통해 식물을 둘러싼 기후변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50분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강의에서는 ‘동물’을 다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청개구리와 살모사 삼형제 이야기’를,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분야 기후변화 연구 현황’을, 국립수산과학원은 ‘뜨거워지는 바다, 물고기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각각 진행한다.


특히 국립생물자원관 강연에는 유튜브 ‘뱀개구리아저씨’로 알려진 도민석 연구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도 연구사는 우리나라 청개구리와 살모사 삼형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주변의 생물과 환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 번째 강의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안전’을 주제로 열린다. 국립소방연구원이 ‘119와 함께하는 학교 화학안전’을 강연하며 기후변화 특별프로그램의 마지막 시간을 채운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별 25명씩 총 75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사전예약은 9월 29일 오전 10시부터 10월 2일 오후 5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사전예약 이후 잔여석이 있을 경우에는 행사 당일 선착순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기후변화를 추상적인 환경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주변의 변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가유산과 식물, 농업, 축산, 생물, 해양, 안전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참여하면서 기후변화가 사회와 자연 전반에 걸쳐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충원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기후변화는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부터 주변의 동식물, 바다와 국가유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여러 영역과 연결되어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우리 주변의 변화를 스스로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앞으로도 연구기관의 전문성과 과학관의 과학소통 역량을 연계해 전문적인 연구성과를 국민이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로 확산할 예정이다. 연구기관과 과학관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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