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 뉴시스
대만 야구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한국 야구대표팀도 현지에서 ‘세탁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부 세탁 업체와 긴급 계약해 한숨 돌렸다.
24일 야구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의 숙소인)호텔 측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세탁물 수령까지 3~4일 소요, KBO가 일찌감치 외부 업체와 계약해 세탁물을 넘기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측에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세탁물을 돌려받기까지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문제다. 조직위는 8개팀이 4대의 세탁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세탁 가능 항목도 까다롭다. 유니폼 하의는 괜찮고 상의는 불가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다.
호텔 내 소수의 코인 세탁기를 선점하지 못하면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그나마 대표팀은 KBO의 신속 대응으로 한숨 돌렸다.
대만 야구대표팀은 지난 22일 한국전을 치른 뒤 ‘코인 세탁기’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이 새벽 3~4시까지 직접 빨래를 했다. 제대로 취침과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경기일정에 돌입해야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말대로 이번 대회 조직위의 운영 능력은 기대 이하다.
유 회장은 24일 일본 나고야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MC)에서 만난 현지 취재진 앞에서 "A~C 중에 고르라면 C, A~F 중에 고르라면 F를 주겠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축구·농구 대표팀의 버스 배차 지연과 야구 대표팀 연습장 배정 문제 등을 꼬집었다. 유 회장은 “(이런 문제들은)선수들의 루틴이 깨지는 미스는 당연히 낙제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비단 유 회장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조직위의 부실 운영을 꼬집고 있다.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거나, 국가 연주가 생략되는 등 운영 미숙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태국, 인도, 중국 등 선수단이 방 배정 오류로 수시간 동안 입촌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게임 개막에 따라 선수단 숙박·음식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관련 성명을 게시하면서 “우리 측 책임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2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26일 중국전에 이어 27일 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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