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검은 눈물'에 투자?…큰 코 다치지 않으려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9.24 10:10  수정 2026.09.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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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ETF·ETN 변동성↑

원유 ETF·ETN 10개 중

9개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이를 겨냥한 단기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원유, 금(gold) 등 원자재 가격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널뛰기 흐름을 보였다.


일례로 미국 서부텍사스산(WTI)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 1월2일 배럴당 57.3달러에서 ▲4월7일 113달러(97%↑) ▲7월6일 68.6달러(39%↓) ▲9월11일 100달러(46%↑) 등의 흐름을 보였다.


높은 변동성은 투자 위험이 크다는 뜻이지만, 흐름을 잘 타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관련 심리를 반영하듯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 등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원자재 ETP 시가총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300억원(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 중 원유 ETP 시가총액은 1조8300억원에서 2조68000억원으로 8500억원(46.7%↑) 불어났다.


특히 원자재 ETP 중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37.4%에 달한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원유·천연가스 ETP의 경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각각 88.4%, 93.6%에 달한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일반상품에 비해 기초자산 가격에 따른 변동성이 높고 단기적인 투기자금이 유입되기 쉽다.


원자재는 국제분쟁·운송경로 폐쇄·산유량 증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개인 투자자가 가격 흐름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원자재 ETP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비중이 높아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손실이 단기간에 확대될 우려도 있다.


금감원은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락을 반복만 하는 경우에도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재 ETP의 경우 단기적인 투기자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괴리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괴리율은 시간에 걸쳐 정상화되는 만큼, 단기 고평가된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로 수렴하면서 괴리율만큼 투자 손실 발생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괴리율이란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지표가치)의 차이를 실제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괴리율이 양수(+)로 커질 경우 시장가격이 실제 자산가치 대비 고평가됐음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원자재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등의 거래규모와 괴리율 등에 대한 이상 징후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불안정성 증가 및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투자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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