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 공습 직전 멈췄다…전투기 폭탄까지 실었다가 취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1 14:49  수정 2026.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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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목표 승인·전투기 폭탄 탑재까지…막판 공습 보류

이란전 장기화에 미군 부담 가중…‘예멘 전선’ 확대 우려

후티, 사우디 공격 수위 높여…美는 물밑 협상도 병행

이란군의 미사일들이 위장막으로 가려진 발사대에 배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승인하고 전투기에 폭탄을 탑재하는 단계까지 갔다가 막판에 작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자 후티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에 군사 지원을 거듭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목표물까지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실제 공습을 위해 전투기에 폭탄을 탑재하는 등 작전 준비에 들어갔지만 공격은 실행 직전 보류됐다.


미국이 공습을 주저한 배경에는 이란과의 장기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뒤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미군의 군사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후티를 상대로 새로운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할 경우 사실상 전선이 이란에서 예멘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에 대한 후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후티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미군은 지난해 봄 약 두 달 동안 예멘 내 1000여개 목표물을 공격했지만 후티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이후 후티는 전력을 재건했고 최근에는 홍해 연안에서 세력을 넓히며 사우디를 향한 공격 수위도 높이고 있다.


특히 후티는 최근 리야드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후티와 물밑 접촉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오만에서 후티 대표단과 비공개 회담을 열었고, 후티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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