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군, 메카 남쪽서 드론 요격…피해 보고 없어
후티 "성지 겨냥 안 했다" 부인…공격 목표 놓고 공방
사우디 "순례객 안전 위협 용납 못해" 추가 대응 경고
5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알 마스지드 알 하람)에 순례자들이 몰려있다. ⓒAP/뉴시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발사한 무인기(드론)가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요격됐다. 사우디 측은 메카와 순례객의 안전은 '레드라인'이라며 후티에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5일(현지시간) 메카 남쪽으로 접근하던 후티의 드론 한 대를 탐지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드론 요격에 따른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연합군은 드론이 메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군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성지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메카와 순례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티의 공격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후티 측은 메카를 공격하려 했다는 사우디의 주장을 부인했다. 후티는 드론이 메카를 목표로 발사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사우디가 공격 의도를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따라 드론의 실제 공격 목표를 놓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메카는 이슬람교 최고 성지로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무슬림이 성지순례를 위해 찾는다. 후티의 미사일이나 드론이 메카 인근에서 요격됐다는 발표는 과거에도 있었다. 사우디는 2017년에도 후티가 메카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후티는 목표물이 메카가 아닌 인근 군사시설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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