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4일 워싱턴 방문…트럼프와 두 번째 정상회담
군 수뇌부 소통채널 확대 논의…우발적 충돌 방지 초점
대만 무기판매로 끊긴 군축협상 재개도 협상 테이블에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때인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당국 간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발적 충돌이 실제 무력충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군사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핵심은 양국 군 지휘부 사이의 연락망을 늘리고 기존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중 군 당국은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직급에서 접촉을 늘려왔으며 교류 빈도와 수준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군용기와 함정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근접하는 일이 잦은 만큼 현장에서 발생한 충돌이 정상 간 대립으로 번지는 상황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중단된 군축 관련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해 군축·비확산 협상을 중단했다. 이번에는 군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정상회담 전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 조율에도 들어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고위급 교류 준비 문제를 논의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며 정상 외교가 미·중 관계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군사 소통 복원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근본적인 대립을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미국 역시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경계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군사 경쟁 자체를 끝내기보다 경쟁이 우발적인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장치를 복원하는 데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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