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기어이 국민과 전쟁 선포"…국민의힘, 與 '김승원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에 반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9.17 14:44  수정 2026.09.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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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공소 취소 밀어붙이겠다는 것"

박형수 "모든 책임은 정부여당이 져야"

윤상현 "尹정부 전철 반복할 듯"

주진우 "지지율 20% 찍으면 정권 끝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여당 주도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자 "법무부를 대통령 개인의 사법 리스크 해소용 방패로 만드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며 "기어이 공소 취소를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 국민 치안을 위한 수사 기관장 임명은 미루면서 국민보다 대통령 본인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치상실 김승원 OUT' '철거민 4성딱지 강신철 OUT' 등 손팻말을 들고 김 후보자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밤사이 청와대의 오더를 받았는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청문보고서를 상정하여 밀어붙였다"며 "이 대통령 재판 공소 취소를 위해 기어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제대로 된 검증은 원천 봉쇄한 채 정해진 결론대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전횡에 결코 동의할 수 없어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며 "이번 청문회는 브로커 양씨를 비롯해 제넨셀 강씨, 김강립 전 식약처장, 수원시 관계자 등 핵심 증인과 참고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않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봉쇄된 '방탄청문회'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일방적인 해명과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벌떼 같은 엄호만 듣고 '의혹이 해소됐다'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인사 검증이 아니라 '답정너' 면죄부 발급일 뿐"이라면서 "이번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에 대해 전혀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민주당 공취모(공소 취소 모임) 모임의 공동대표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김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에서도 공소 취소 모임을 주도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대부분의 피고인들은 어렵게 변호사를 선임해 가면서 1·2·3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아내는데, 왜 이 대통령만 공소 취소를 받아 재판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

또한 "수많은 결격 사유를 가진 김 후보자를 가장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 자체가 이미 김 후보자에게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라는 미션 하나만 바라고 인사를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법적·도덕적 흠결투성이인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향후 발생할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윤상현 의원도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은 한마디로 이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안건"이라면서 "여야 간사 간 협의는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만 있었다. 한마디로 오는 18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 전에 어차피 맞을 매를 빨리 맞고 가자는 것으로 강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 대통령을 따라가면 민주당은 죽고 이 대통령도 죽으며 결국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뿐"이라면서 "당심이 민심이라는 오만한 사고를 가지면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반복할 것이라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전 의원 역시 "인사청문회로 드러난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역할은 무엇인지 특검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김 후보자는 장관이 될 것이 아니라, 국정조사 대상이 되어야 하고 특검의 대상도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찍으니까, 내일 기자회견 쇼를 하는 것 같다"며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당연히 20%대 지지율을 찍고 이 정권은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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