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개국 이북도민 고국 찾는다…접경지 방문·후계세대 동행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9.13 12:01  수정 2026.09.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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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등 세계 각지 참가자 초청

강화·파주 접경지와 산업·문화 현장 방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세계 6개국 20개 지역에 거주하는 국외 이북도민 44명이 14일부터 4박 5일간 한국을 찾아 접경지역과 산업·문화 현장을 둘러본다. 일부 일정에는 실향민 3세대와 북향민이 함께해 세대와 출신을 아우르는 교류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는 14일부터 18일까지 ‘국외 이북도민 고국 방문단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방문단은 미국 27명과 캐나다 10명, 호주 3명, 독일 2명, 아르헨티나·뉴질랜드 각 1명으로 구성됐다.


최고령 참가자는 평안남도 덕양군 출신 1세대 이북도민 김선숙 씨로 올해 87세다. 1·4 후퇴 당시 3세의 나이로 흥남 부두에서 빅토리아호를 타고 부산으로 온 양은경 씨와 미국에서 차세대 한인 사회를 이끄는 최태석 씨도 참여한다.


방문단은 입국·영접 행사를 거쳐 1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방문한 뒤 16일 강화 평화전망대와 강화 전쟁박물관, 파주 임진각평화공원을 둘러본다.


강화도와 파주 일정에는 실향민 3세대로 구성된 후계 세대가 동행한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서 실향의 기억을 나누고 세대 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17일에는 평택 서해수호관 내 천안함기념관과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찾는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한방진흥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뒤 환송식에 참석한다.


도별로 열리는 ‘이북5도 무형유산과 함께하는 만남’에서는 시와 서도소리를 결합한 이야기 공연을 선보인다. 황해도 화관무와 평안남도 배뱅이굿, 평안북도 농요, 함경남도 돈돌날이, 함경북도 애원성 공연도 예정돼 있다.


북향민은 춤과 노래를 통해 방문단과 교류한다. 이북5도는 이번 행사를 이북도민과 북향민이 화합하는 자리로 꾸릴 계획이다. 한편 국외 이북도민 고국 방문단 초청 행사는 1996년 미주 지역 이북도민 98명을 초청하며 시작됐다. 초청 국가가 현재 6개국으로 늘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4670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송남수 이북5도위원장은 “해외 이북도민의 화합과 결속에 기여해 주신 국외 이북도민 초청 인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민간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간 협력과 동포 사회 발전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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