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퇴근 후에도 실시간 주식 거래 가능"…애프터마켓 개장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9.13 17:00  수정 2026.09.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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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이제 퇴근길에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주식 매매가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정규장이 끝난 뒤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처리했지만, 앞으로는 퇴근 후 저녁 시간에도 정규장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거래소(KRX)는 14일부터 정규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수·매도 가격이 일치하면 즉시 체결되는 '애프터마켓'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 있던 오후 4시~6시 시간외 단일가 매매 제도는 폐지된다.


시간외 단일가는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던 방식이었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처럼 매수·매도 희망가가 일치하는 즉시 거래가 성사된다.


거래 가능 시간도 종전보다 2시간 늘어난다.


거래 대상은 코넥스를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등 대부분이며, 당일 정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거나 관리종목·투자경고종목·초저유동성종목·정리매매종목 등은 제외된다.


애프터마켓 참여를 준비 중인 증권사는 38곳으로, 거래대금 기준 시장점유율은 95.2%에 이른다. 대다수 투자자가 기존 거래 증권사를 통해 그대로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가격 변동폭은 정규장과 동일하게 전일 종가 대비 ±30% 범위 안에서 움직인다. 다만 시장가 주문은 불가능하며, 지정가(최우선·최유리 포함) 주문만 허용된다.


변동성완화장치(VI)도 정규장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공매도 규제와 결제 방식(T+2) 역시 정규장 기준을 그대로 따른다.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이번 애프터마켓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야간 거래가 이들 상품의 가격 변동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증권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조치로 이미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해온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NXT는 대형주 위주로 약 600개 종목만 거래할 수 있는 반면, KRX는 관리 필요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을 거래 대상으로 한다.


두 시장에 동시 상장된 종목은 투자자가 따로 시장을 선택하지 않아도 증권사가 가격과 체결 가능성을 비교해 더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넣는다.


공시 접수 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유지된다.


거래시간에 맞춰 공시시간을 함께 늘릴 경우 악재성 공시를 뒤늦게 발표하는 '올빼미 공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다만 오후 6시 이후라도 횡령·배임이나 감사의견 비적정 등 상장폐지 사유가 확인되면 해당 종목의 거래는 즉시 정지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해외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시간 연장 흐름을 살피며 단계적으로 추가 시간 연장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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