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대출 총량 목표치 산정에서 빼주는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금융당국이 아파트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서도 집단대출을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이 아파트에 비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업계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대출 총량 목표치 산정에서 빼주는 방향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당국은 주택 관련 집단대출을 총량 목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주택법상 준주택으로 구분되는 오피스텔은 당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파트 공급을 늘리려는 취지로 집단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인 만큼, 실거주 목적이 강한 주거용 오피스텔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오피스텔 중도금 대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업계 의견에 따라 검토에 들어간 단계일 뿐, 확정된 방침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금융위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집단대출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총량 한도 제외 대상에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이 넓은 영업망을 앞세워 주택 집단대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경쟁이 격화되자, 상대적으로 은행 관심이 낮은 오피스텔 집단대출 시장을 제2금융권이 새로운 활로로 삼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달 분양이 시작된 목동윤슬자이 같은 대단지 주거형 오피스텔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은행권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로 일부 대출 승인이 지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 집단대출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설정된 총량 목표치가 워낙 빠듯하기 때문이다.
올초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중단됐던 집단대출 취급은 지난달 총량 제외 인센티브 덕분에 약 반년 만에 재개됐지만, 그 대상은 주택 담보에 한정돼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에 실패한 여파로 올해 순증 가능한 대출 총량이 0~1% 수준으로 묶인 상황에서, 이미 승인해둔 집단대출이 실행되며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최근 당국이 총량 목표를 확대해 추가 한도를 배정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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