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인뱅 3사…IT·플랫폼 투자 성적은 ‘희비’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9.11 07:04  수정 2026.09.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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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관비 5519억원…2년 새 32.1% 증가

카뱅 비이자수익 36.6%↑…케뱅은 4개 분기 연속 감소

대출 규제 장기화에 ‘은행 밖 수익원’ 확보 경쟁 본격화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판매·일반관리비는 총 5519억원으로 2024년보다 32.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플랫폼 사업과 정보기술(IT)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성과는 엇갈린다.


가계대출 규제로 이자 중심의 성장에 제약이 커진 만큼 늘어난 비용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역량이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판매·일반관리비는 총 5519억원으로 2024년보다 32.1% 증가했다.


은행별 증가폭은 토스뱅크가 41.3%로 가장 컸다. 케이뱅크는 38.5%, 카카오뱅크는 20.6% 늘었다.


비용 증가는 외형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과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IT 인프라 투자가 판매·일반관리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 이후 성과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와 투자 등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2024년 4315억원보다 36.6% 증가했다.


토스뱅크도 자산관리(WM)와 체크카드 등 비이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비이자 부문은 2024년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폭은 점차 줄이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IT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비이자수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최근 제휴 서비스와 내부망 인공지능(AI) 구축 등 자체 인프라 확충에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전체 여신의 90%를 넘는 만큼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질수록 비이자 부문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자이익은 금리와 대출 규제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비이자이익은 플랫폼 경쟁력과 서비스 확장성 등 은행별 사업 역량에 따라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어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는 투자 규모 자체보다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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