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다음 최대 AI 활용처”…해킹·취약점 탐지에도 AI 전면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시스코·팔란티어와 협력 확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루빈 GPU와 중앙처리장치 베라 CPU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보안을 인공지능(AI)의 차세대 거대 시장으로 언급했다.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코딩 시장을 뒤흔든 데 이어 해킹 탐지와 방어 등 사이버 보안 분야가 AI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사이버 보안이 AI의 다음 주요 활용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코딩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 공격하는 속도 역시 빨라졌고, 이를 막기 위한 보안 기술도 AI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이버 보안 AI는 기존 코딩 도구보다 활용 범위가 넓을 수 있다고 황 CEO는 내다봤다. 개발용 AI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코드를 작성하는 데 주로 쓰이는 반면 보안 AI는 시스템을 24시간 감시하면서 침입이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자 역시 AI를 이용해 해킹을 자동화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AI 보안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도 이미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시스코, 팔란티어 등 보안·데이터 기업들과 협력하며 자사 AI 컴퓨팅 기술을 사이버 보안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등에 업고 급성장한 엔비디아가 반도체 공급을 넘어 보안 생태계까지 영향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 CEO의 발언은 AI가 사이버 공격 자체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AI가 공격자의 무기가 되는 동시에 이를 막는 방패 역할도 하면서 사이버 보안이 AI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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