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 본격화…소규모합병 반대 운동 돌입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9.11 09:32  수정 2026.09.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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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합병 반대 의사표시 독려

분할 필요성·고용안정·주주가치 보호책 공개 요구

카카오 노동조합이 8월 26일 판교역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인적분할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우선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합병에 대해 조합원과 소액주주의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독려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1일 충분한 설명과 권리 보호 대책 없이 추진되는 인적분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 '카카오X'와 AI 기술 기반 서비스를 담당하는 '카카오AI'로 사업구조를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사업구조와 일정은 제시했지만 지금 분할이 필요한 이유와 분할에 따른 부담과 위험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용승계 원칙뿐 아니라 직원 배치 기준과 임금·평가·복지·근속 보장 방안, 향후 조직개편이나 사업 매각 때 고용을 보호할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가 분할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분할가치 산정 근거와 후속 사업재편 방향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먼저 문제를 제기한 대상은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소규모합병이다. 합병기일은 2027년 1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존속회사는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다.


노조는 9월 7일 기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주주와,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실질주주에게 반대 의사표시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기간 안에 반대 의사를 통지하면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소규모합병 반대 의사표시는 인적분할 자체를 막는 절차와는 별개다. 노조는 이를 회사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노동자와 주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첫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는 왜 지금 분할이 필요한지, 노동자의 고용과 소액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부터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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