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사 22곳과 IR
“빚투 따른 증시 변동성 관리…장기투자 기반 조성”
英 감독당국과 스테이블코인·보이스피싱 배상·회계감리 논의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서울시와 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금융회사들과 함께 런던에서 'INVEST K-FINANCE: LONDON IR 2026'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한국 국민연금 전략부문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를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투자환경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를 당부하는 한편 영국 금융감독당국 최고위급과는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등 주요 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런던을 방문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고 영국 금융감독기구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금감원은 지난 8일 서울시와 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과 함께 'INVEST K-FINANCE: LONDON IR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핌코 등 글로벌 대형 IB 7곳과 자산운용사 15곳 등 총 22개사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기업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고,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제고 노력과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주주가치가 존중받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신성장·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코스닥 시장의 진입·퇴출 기준 정비와 시장 세분화,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자본시장과 외환시장 인프라를 정비해 외국인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겠다”며 “결제주기 단축,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 인프라 구축과 원화 국제화를 통해 보다 풍부한 자금이 한국 시장에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은 한국 자본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고 한국이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뢰를 당부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 원장은 레버리지와 이른바 ‘빚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세밀한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증시 수급과 산업구조를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건전한 장기투자 기반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주가 상승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에 따른 주식 매도 물량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 지급능력 등을 감안해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 등 기업가치 제고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시장 접근성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실질적인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추진과 안정적인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원장은 런던 방문 기간 영국 금융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7일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의 사라 프리차드 부청장과 만나 금융소비자 보호체계와 감독 방향을 논의했다.
FCA가 운영 중인 금융상품 판매 제한·금지 등 상품개입 제도와 보이스피싱 배상 제도의 세부 기준 및 적용 사례도 공유받았다.
8일에는 건전성감독청(PRA)의 캐서린 브래딕 청장과 은행·보험 건전성 규제,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감독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9일에는 재무보고위원회(FRC)의 리처드 모리아티 최고경영자(CEO)와 회계부정 대응 및 회계감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상장사 심사·감리 주기 단축을 위해 전담부서와 인력을 확충하고 디지털 감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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