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LMR 배터리 최대 난제 풀었다…상용화에 한 발짝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07 09:26  수정 2026.09.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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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공동 연구…산소 반응 가역성 원인 규명

충전 상한·방전 하한 전압 최적 조건 찾아

40Ah급 대형 셀 가스 발생 억제 기술 확보

883회 충·방전 후에도 초기 에너지 92.2% 유지

임종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의 최대 난제로 꼽혀온 가스 발생 문제를 제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대형 셀에서 안정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LMR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서울대학교 화학부 임종우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LMR 배터리의 전기차용 대형 셀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LMR은 코발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차세대 양극 소재다. 니켈과 망간 등 전이금속뿐 아니라 소재 내부의 산소까지 에너지 저장에 활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충전 과정에서 산화된 산소가 방전 과정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배터리 내부 구조가 손상되고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내부 여유 공간이 제한적인 전기차용 대형 셀에서는 가스에 따른 내부 압력 상승과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LMR 상용화의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공동 연구팀은 충·방전 조건에 따른 산소의 산화·환원 거동을 분석해 산소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충전 상한 전압뿐 아니라 방전 하한 전압에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 공개된 LG에너지솔루션 LMR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실제 충전 상한 전압을 4.6V에서 4.3V로 낮추자 산화된 산소의 환원율이 86%에서 97%로 향상됐다. 방전도 기존 3.0V에서 2.0V까지 진행했을 때 산소가 거의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진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40Ah급 LMR 대형 셀의 구동 전압 범위와 활성화(Formation) 공정 조건을 재설계했다. 특히 활성화 단계에서 온도를 낮추는 공정을 적용해 대형 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억제했다.


그 결과 최적화된 조건을 적용한 40Ah급 LMR 대형 셀은 883회 충·방전 평가 이후에도 초기 에너지의 92.2%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통해 소형 셀을 넘어 전기차 탑재를 고려할 수 있는 대형 셀 수준에서도 LMR 소재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종우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LMR 배터리의 열화 원인을 산소의 가역성 관점에서 규명하고 전기화학 프로토콜 설계만으로도 셀의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충전 조건뿐 아니라 방전 조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LMR 배터리의 장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LMR 배터리의 주요 과제였던 가스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대형 셀에서도 안정적인 배터리 수명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LMR 배터리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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