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 이자에 금리까지 올랐다…'빚투' 부담 더 커지나 [백투백 인상]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31 07:07  수정 2026.08.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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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3개월 금리 평균 8.94%

은행 가계대출보다 4.23%p 높아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내서 투자(빚투)'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이미 3개월 이용 기준 평균 연 9%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 상승이 신용융자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8곳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집계한 결과 61~90일 이용 기준 최종금리는 평균 연 8.94%에 달했다.


16~30일 이용 기준으로도 평균 연 8.14%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국내 시중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지난 7월 취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71%다.


빚투 61~90일 평균금리가 이보다 4.23%포인트 높은 셈이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다.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로 장기간 주식을 보유할 경우 이자 부담도 커진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상하면서 향후 신용융자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16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들었다.


물가 오름세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과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증권사가 돈을 빌려오는 데 드는 비용 등을 반영한 기준금리에 각종 비용과 이익 등을 더해 정해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가 돈을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나면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 금리도 오를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부담은 더 클 수 있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증권사가 요구하는 담보 수준을 채우지 못하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 강제로 팔리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에 이자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지나친 신용융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뿐 아니라 이자 부담까지 함께 커지는 구조"라며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처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담보 부족이 발생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간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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