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순매수 2배 이상 '껑충'…'빚투' 다시 늘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26 07:02  수정 2026.08.26 07:02

신용융자 32.6조로 이달 최고

저가매수·'9000피' 회복 기대

개인 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도 32조원을 넘어서며 '빚투'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두배 늘었다.


개인 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도 증가하며 '빚내서 투자(빚투)' 역시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8월 1~25일)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거래대금은 8조840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7월 1~25일) 3조2200억원보다 174.5% 증가했다.


한달 새 2.7배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신용융자 잔고 역시 지난달 말인 7월 31일 28조9350억원에서 지난 24일 32조6282억원으로 3조6932억원(12.8%) 증가했다.


이는 이달 들어 최고치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감소했다.


개인의 주식 매수와 신용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증권계좌에 머물러 있는 대기성 자금은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 104조1354억원에서 지난 11일 97조원대로 내려앉은 뒤 지난 24일에도 103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급락장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9385.59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후 약 한달 만인 지난 7월 29일 5262.77로 내려앉았다.


이후 7000선을 넘지 못하고 6000대에서 머물고 있다.


이 기간 국내 대형주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37만원대에서 지난달 18만9200원으로 떨어진 후 '30만원'을 하회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6월 298만7000원을 기록 후 지난 달 124만6000원으로 추락했다. 이어 100만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대형주 세일에도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신용을 활용한 투자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9000피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투자은행(IB)에서는 지난달 급락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최근 급락에도 AI 수요에 힘입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다시금 신용융자가 늘어나면서 반대매매 등 위험 요인 역시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반등 기대가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거래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신용융자가 빠르게 증가하면 주가 하락 시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가 늘면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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