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흘간 부분파업…여름휴가 전 합의 무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29 15:11  수정 2026.07.29 15:13

휴가 이후 8월 중순 교섭 재개 전망…노조, 11일 추가 파업 논의

상여금 인상·정년 연장·해고자 복직 이견 여전…장기화 국면

지난 5월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9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음 주 여름휴가를 앞두고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휴가 전 합의안 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15일 각 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20~22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실사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의 파업을 이어간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모두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에는 공식 교섭이 재개되지 않았고, 실무협의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가 현대차 여름휴가 기간인 만큼 교섭 재개는 사실상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노조는 다음 달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를 비롯해 상여금 5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회사는 이들 요구를 임금협상 대상이 아니거나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반면, 노조는 회사가 관련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앞선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와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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