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AI 자동화항만 구축…7724억원 투자 본격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29 11:00  수정 2026.07.29 11:00

광양항 조감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30일 전남 광양항에서 국산 장비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9년까지 총 7724억원을 투입해 완전자동화 컨테이너 항만을 조성하고, 국내 항만기술 경쟁력과 수출입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황종우 해수부 장관과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항만기술산업계와 항만·물류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은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에 4개 선석 규모의 완전자동화 컨테이너 항만을 구축하는 것으로, 연간 136만TEU의 하역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산 하역장비와 컨테이너 이송장비, 항만 운영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정적인 자동화항만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항만기술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피지컬 AI 항만 전략’에 따라 광양항 테스트베드를 AI 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실증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양항은 단순한 자동화항만을 넘어 AI 기반 차세대 스마트항만으로 조성된다.


야드 운영을 최적화하는 에이전틱 AI와 무인이송장비(AGV) 주행 구간의 균열과 침하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기술 등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항만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안벽크레인 제작에 참여하는 HD현대삼호는 이번 사업 참여 실적 등을 바탕으로 지난 26일 미국 타코마항 운영사인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항만 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황 장관은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는 국산 장비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만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항만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광양항에서 시작된 혁신이 우리 항만 전반의 경쟁력 향상과 항만기술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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