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감염병 체크…인기 여행지 10개국 위험지도 공개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7.29 09:04  수정 2026.07.29 09:05

동남아 모기·홍역, 미국 페스트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주의

여행객 국가별 맞춤 예방수칙 안내

ⓒ질병관리청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방역당국이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별 감염병 위험 정보를 공개했다. 여행객 10명 중 7명이 찾는 10개국을 대상으로 감염병 위험도를 구분하고 국가별 예방수칙도 함께 안내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한국인 해외여행객 가운데 172만명이 일본, 베트남, 미국, 태국, 필리핀 등 상위 10개국을 방문했다. 전체 해외여행객의 71.1% 수준이다.


질병청은 여행지별 감염병 발생 특성을 반영해 해외감염병 지도를 마련했다. 모기매개감염병, 홍역, 고위험 감염병, 기본 개인위생 유의 지역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예방수칙을 제시했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모기매개감염병 주의 지역이다. 싱가포르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대만은 뎅기열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여행 중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등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한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을 함께 주의해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출국 최소 2주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필리핀은 콜레라 검역관리지역이기도 하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섭취를 피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등 식품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은 홍역과 모기매개감염병에 더해 일부 지역에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과 페스트를 주의해야 한다. 워싱턴주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뉴멕시코주는 페스트 중점검역관리지역이다. 농장 방문 시 동물 접촉을 자제하고 닭, 오리, 돼지 등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권고된다.


중국은 해외여행 상위 10개국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성, 윈난성 등 10개 성·시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동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일본과 홍콩은 검역관리지역은 아니지만 방문객이 많은 지역인 만큼 손 씻기, 기침 예절, 음식물 위생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입국 전 Q-CODE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발열,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최근 해외 방문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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