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직접 현장 확인 나서
서울시·외부 전문가, 단차 발생 속 안전엔 이상 없단 입장
市, 현장시험 결과 및 정밀안전진단 결과 분석해 대책 발표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9일 밤 성수대교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성수대교 램프(연결로) 진입부에서 9㎝에 이르는 단차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심야 점검에 나섰다. 시는 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을 직접 걷어낸 뒤 포장 아래 지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시험을 실시하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구조·토질 분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시험을 실시했다.
이날 시험은 가로 1m·세로 2m·깊이 80㎝(800㎜) 규모로 아스팔트 포장을 제거한 뒤 ▲표면파탐사시험 ▲동적콘관입시험 ▲시추조사 등을 통해 지반 상태, 지지력 등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는 현재까지 교량 구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시민들이 안심하고 성수대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지반 상태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이날 현장시험을 실시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여름 휴가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밤 직접 성수대교 남단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 현장시험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안전화를 신고 시험 현장 곳곳을 확인한 오 시장은 직접 현장 관계자에게 궁금한 사안들을 직접 물어보며 단차에 따른 시민 불안을 해소하려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10일 성수대교를 점검한 오 시장은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검증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보강공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현재까지 교량의 구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시민들께서 조금이라도 불안해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확인하고 설명드리는 것이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증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치는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 시설에 대한 점검과 예방 중심의 관리도 더욱 강화해 시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시험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도 단차가 발생했지만 안전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유재웅 KSM기술 이사는 "(단차가 발생한) 옹벽 구조물은 일반적으로 교량에 영향을 주는 구조물은 아니다"라며 "옹벽 자체도 일반적인 침하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차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다.
박윤제 한국시설안전협회 부회장도 "(단차는) 전국의 많은 교량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고 이거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찰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내 교량에서 동공(지층 내 생긴 빈 공간)이 발견되지 않아 갑자기 도로가 꺼지는 지반 침하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교량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인근 한강다리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최근 동작대교 북단으로 진입하는 램프에 약 8㎝의 단차가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구간은 성수대교 진입로에서 발생한 단차 구간과 마찬가지로 공중에 떠 있는 교량이 아닌 흙과 옹벽 위에 놓인 도로여서 붕괴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현재 시내 다른 교량 구간에 대해서도 단차 확인을 위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성수대교 현장시험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설물의 안전성을 최종 판단하고, 전문가 판단 등을 거쳐 점검 결과를 다음 주 중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사 시설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점검과 예방 중심의 시설물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9일 밤 서울 성수대교 단차 점검을 위한 현장시험을 앞두고 서울시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지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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