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골든타임 치료 빨라졌지만…최종치료 병원 절반 수준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7.30 11:00  수정 2026.07.30 11:00

평가 대상 허혈성→출혈성 확대

지주막하출혈 적시치료율 99.9%

시술 가능 병원은 10곳 중 6곳 수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뇌졸중 치료 평가가 처음으로 출혈성 뇌졸중까지 확대됐다.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적시치료율은 99.9%로 매우 높았지만 실제 최종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절반 수준에 머물러 병원 간 치료 역량 차이도 확인됐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11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85.17점으로 집계됐다. 평가 대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종합병원 이상 268개 의료기관에서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다.


이번 평가는 기존 허혈성 뇌졸중 중심에서 출혈성 뇌졸중까지 평가 범위를 넓히고 관련 결과를 처음 공개한 것이 특징이다.


평가 결과 병원 도착 후 120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 시행률은 95.1%, 출혈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병원 도착 후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시행률은 99.9%로 나타났다. 적시에 치료가 이뤄지는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실제 치료 역량은 의료기관별 차이를 보였다.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시행한 기관은 전체의 56.7%,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를 시행한 기관은 58.6%로 집계됐다. 응급·중증 뇌졸중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 운영에 필요한 시설, 장비, 전문인력 기준을 모두 충족한 기관 비율은 직전 평가보다 12.7%p 증가했다. 뇌졸중 집중치료 기반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이송 체계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뇌졸중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시간 중앙값은 3시간28분으로 이전 평가보다 16분 단축됐다. 특히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응급실까지 123분이 걸렸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552분이 소요돼 약 7시간 차이를 보였다.


종합점수 95점 이상인 1등급 의료기관은 전체 268곳 가운데 112곳(41.8%)이었다. 서울 28곳, 경기권 32곳, 경상권 26곳, 충청권 13곳, 전라권 8곳, 강원권 3곳, 제주 2곳 등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심평원은 "뇌졸중은 증상 발생부터 최종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존과 예후를 좌우하는 만큼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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