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비판 징계 기준 배포 논란 일축
"당내 징계 오해 불식하기 위한 메시지"
"의결정족수 논란? 의결할 것도 없어"
"우종환, 오해한 듯…다음 회의서 풀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설'이 확산되고 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에 우종환 부위원장 등 일부 윤리위원이 문제를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윤리위원은 이들과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당초 그동안 의결될 만한 안건도 없었고, 논란에 휩싸인 '당대표 비판 기준'도 당내 우려를 잠재우려는 조치였다는 주장이다.
최근 개최된 윤리위 회의 배석한 A 위원은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리위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6·3 지방선거 국면 동안 중단된 윤리위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재가동됐다. 장동혁 대표가 거취 문제에 선을 그으며 '당 기강 확립'을 천명한 이후부터 가동된 탓에 '징계 정치'가 부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당내 논란의 중심에 선 윤리위는 비당권파의 반발과 별개로 내부 운영을 두고 잡음이 계속 터져 나왔다. 대표적으로 의결정족수 부족과 '당대표 비판 기준' 지침 논란이다.
우선 의결정족수 문제는 기존 6인 체제로 운영되면 윤리위 회의에 일부 위원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안건 의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논란이다. 이후 윤리위는 위원 1명을 추가 선임해 7인 체제로 구성됐지만, 한 윤리위원의 실명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윤리위는 공지를 통해 "실명 공개에 따른 부담감이 커져 더 이상 윤리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두 번째 논란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당대표 비판 징계 기준이다. 윤리위는 "당대표 또는 당에 대한 단순 비판 발언은 원칙적으로 징계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지나치게 의도성을 가지고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당대표 또는 당의 정상적인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판단될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부위원장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리위가 세운 기준이 객관성이 부족하며, 이 부분에 대한 의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윤리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다.
'친윤민우' 윤리위원의 반격…절차 논란에 "문제 없다" 일축
A 위원은 현재 알려진 윤리위에 대한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 '당대표 비판 징계 기준' 보도자료가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일단 회의는 충분히 거쳤다"며 "(윤리위 회의를 통해) 이런 정도의 내용으로 정리가 돼 가고 있다는 점을 공개한 것이지, 이것이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안건 의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선 "의결정족수는 재적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 찬성이지만, 회의를 개의하기 위한 의사정족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회의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 위원은 의결정족수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지만, 의결을 진행할 정도의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윤리위에는 60여건 정도의 징계안이 올라와 있고, 이를 분류하는 데 꽤 시간이 소요됐다는 주장이다.
'당대표 비판 징계 기준'도 안건을 분류하던 도중 세웠던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기준은 윤리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당내에 "당대표 비판은 징계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A 위원은 "윤리위가 회의를 개최했지만, 사실 의결 사항은 있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건수가 60건 정도 되니까 분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는 것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운 것, 장 대표를 비난한 몇 건 등 안건을 분류하면서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기 때문에 의결될 사항이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순히 장 대표와 당을 비판한 것을 징계할 수 없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지극히 원칙적인 얘기 아닌가. 혹시라도 장 대표를 비판해 징계받는다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의미로 선언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위원장이 마음대로 혼자서 결정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 아닌, 회의를 거쳐 내보낸 것"이라면서 "당내를 안심시키려는 조치라는 점에서 위원들이 동의했기 때문에 보도자료가 나간 것이다. 의결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이 일방적인 의결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상식적인 조치라고 생각했는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우 부위원장이 화를 내니 저희는 당황스럽다"며 "우 부위원장은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회의 내용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오해를 한 것 같다. 다만 저희가 설명을 드렸고, 다음 회의에서 오해를 풀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비당권파에서 윤리위의 '징계 정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을 두고선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제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따라서 당헌·당규에 맞게 원칙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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