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나라보다 가족부터 챙겼나 [뉴스속인물]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9.18 15:53  수정 2026.09.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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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특별공급부터 장남 상가 매입·재산신고 누락까지

장남 군 복무 특혜 의혹도…野 반대에도 임명 강행 수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DB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신철 예비역 육군 대장의 임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4성 장군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까지 지냈지만 철거민 특별공급과 장남의 상가 매입 및 재산신고 누락, 군 복무 특혜 의혹 등 신상 문제로 자질과 도덕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강 후보자는 2008년 육군 제7보병사단 8연대 대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 구로구 천왕동 자택으로 주소를 옮겼고 제주에 거주하던 부친도 같은 날 해당 주소로 전입했다. 이후 강 후보자와 부친은 천왕동 주택을 매각한 뒤 철거민 보상 대상자로 지정돼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 아파트를 특별공급받았다. 형과 고모 역시 같은 천왕동 특별공급을 신청해 분양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랐던 점 등을 들어 특별공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주택 수용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었으며 특별공급 역시 정상적인 절차였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자는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지만 '신청인 강신철'이 기재된 특별공급 자료가 공개돼 해명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강 후보자 장남의 분당 상가 매입 과정도 논란이 됐다. 장남은 지난 6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상가를 7억원대에 매입했고 자금 상당 부분을 이모 등 친척에게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 요청 당시 해당 상가가 재산신고에서 빠진 사실도 확인됐다. 강 후보자 측은 재산신고 누락을 뒤늦게 확인해 정정 절차를 밟았다며 장남의 재산 형성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장남이 학군단(ROTC) 장교로 복무하던 당시 강 후보자가 4성 장군으로 재직했던 만큼 군 복무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은 강 후보자와 장남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특별대우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후보자는 경성고와 육군사관학교 46기를 졸업하고 1990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한미연합사 정책과장,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작전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다. 전역 후에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았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야당은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인사권을 포함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초기부터 이어진 인사검증 논란과 관련해 인사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의 반대에도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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