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사퇴 사흘 만에 최고위원 재출마…"검찰개혁 완수 위해 다시 뛴다"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7.17 14:11  수정 2026.07.17 14:13

이성윤 "검찰개혁 좌초 안 돼"

최고위원직 사퇴 뒤 다시 도전

전대서 개혁 의제 전면 부각

더불어민주당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결정은 단순한 재출마를 넘어 검찰개혁 논의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명분으로 내세운 정무적 행보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검찰개혁 완수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히는 동시에, 당내 리더십 재편 과정에서 관련 의제를 집중시키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한 제가 다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것은 검찰개혁이 좌초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재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앞선 사퇴에 대해 "민주당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었고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검찰개혁을 확실히, 기어코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민주당의 핵심 가치이자 상징이며 깃발"이라며 "최근 검찰과 수구 언론이 검찰 보완수사권을 고리로 검찰개혁을 흔들고 있고, 당내에서도 이를 남겨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정치수사에 악용될 수 있는 티끌만 한 수사권이라도 결코 남겨둬서는 안 된다"며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것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에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고 정치검찰과 기득권 카르텔을 깨지 못하면 제2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같은 인물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년 검사 경력과 서울중앙지검장, 국회 법제사법위원 활동을 개혁 추진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 의원은 검찰개혁과 함께 당정 운영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당원주권 정당 완성, 당 통합과 연대, AI(인공지능) 대전환 및 3대 메가 프로젝트 적극 지원, 원외 지역위원장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발표했다. 이어 "2028년 총선 승리는 물론 이재명 정부 성공의 마침표를 찍고,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사퇴 후 곧바로 재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올해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나서며 검찰개혁을 주장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흔들리는 상황을 보고 절박함을 느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송영길·김용 후보의 피선거권 자격 미달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전례를 검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가장 적절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본다"고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검찰개혁 추진에 따른 경찰 견제 우려에 대해서는 "검찰개혁 방향이 나오면 항상 경찰 무능론을 부각해 논의를 흐리려 하지만, 30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입장에서 보더라도 검찰이 수사를 더 잘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무능과 부패 문제는 어느 조직에서나 있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지 제도를 촘촘히 설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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