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백신개발·감염병 병상 통합…예방접종·희귀질환 관리 확대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7.16 16:50  수정 2026.07.16 16:51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2상 착수

HPV 9가 백신 도입 검토·병상 관리체계 개편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감염병 대응체계 개편과 국산 백신 개발, 예방접종 확대, 희귀질환 지원 강화가 하반기 질병관리 정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감염병 병상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2상에 착수하는 등 감염병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16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감염병 대응체계를 손질한다. 분산돼 있던 감염병 병상 관리체계를 질병청으로 통합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일원화한다. 중앙·권역·지역·동네 단위 감염병관리기관도 12월까지 재지정한다.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한 대응 역량도 높인다. 호흡기, 출혈열, 발진, 설사, 신경계 등 5대 증후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동시 검사체계를 12월까지 구축하고 감염병 유입 시 30일 안에 전국 검사망을 가동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감염병 위기 사회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한·중·일 감염병 예방관리 포럼 개최도 추진한다.


국산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12월 임상1상에 착수한 코로나19 mRNA 백신은 8월부터 임상2상에 들어간다.


병원체 분석부터 항원 설계, 임상 진입까지 지원하는 한국형 AI 기반 백신개발엔진(K-AI PPX) 구축도 추진한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팬데믹 발생 시 수년이 걸리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0~200일 이내로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감염병 임상연구와 데이터 분석을 총괄할 가칭 감염병임상연구·분석센터 설립과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수립도 추진한다.


국가예방접종 체계도 개편한다. 품목허가부터 국가예방접종 도입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고 HPV 9가 백신, 고령층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고령층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등을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감사원 감사 이후 제기된 백신 품질관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9월까지 '백신 품질관리 및 안전접종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품질 이상 신고 절차와 정보공유 시스템을 개선하고 능동감시 체계를 도입해 이상반응을 조기에 파악할 계획이다.


희귀질환 지원도 확대한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이 없는 2개 시·도에 권역별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하고, 희귀질환 의료비 지원 시 부양의무자 기준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는 만성질환통합관리센터로 개편해 지원 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AI 기반 질병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 참여자를 위한 맞춤형 건강습관 리포트, 해외 감염병 정보 자동 수집, 다국어 검역조사 지원, 역학조사·위험평가 고도화, 감염병 특화 AI 챗봇, 허위정보 실시간 탐지 등을 도입한다. 감염병과 예방접종 정보를 연계한 데이터베이스와 '질병데이터ON' 플랫폼 구축도 이어간다.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도 강화한다. 열사병 등 5종의 온열질환 표준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실시한다. 노인 낙상 예방 프로그램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지침도 개발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하반기에도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백신·치료제 국산화 역량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