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민 품는다…딜리버리히어로 22조원에 인수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7.16 16:21  수정 2026.07.16 16:21

우버 "한국은 핵심 시장…배민 투자 지속"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배달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뉴시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에 인수된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도 우버 산하로 편입될 계획이다.


우버는 16일(현지시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한 자발적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주주들에게 주당 41.50 유로의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하며,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148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다.


우버가 기존에 보유한 지분을 제외하면 거래 규모는 약 137억 달러다.


우버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발행 의결권 주식의 약 24.77%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파생상품을 통해 약 11.74%의 추가 경제적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약 17%를 보유한 프로서스가 공개매수 참여를 약속하면서 우버의 경제적 지분은 약 5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는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27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우버의 사업 범위도 한층 넓어진다.


서비스 지역은 기존보다 확대돼 전 세계 99개 시장에 진출하게 되며,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국가는 34개에서 58개로 늘어난다.


양사의 2025년 기준 합산 총거래액(Gross Bookings)은 2360억 달러에 달한다.


우버가 직접 편입하는 사업에는 한국의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중동의 탈라밧과 헝거스테이션, 중남미의 페디도스야, 아시아의 푸드판다, 유럽·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는 글로보 등 50개 시장이 포함된다. 이들 사업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약 420억 달러 규모다.


반면 우버이츠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튀르키예 등 14개국 사업은 미국 투자회사 SSW파트너스가 약 16억 달러에 인수한다.


우버는 해당 사업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지 않으며, SSW파트너스가 향후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절차를 주도할 예정이다.


우버는 입장문을 통해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하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는 한국을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장기 투자 의사를 밝혔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의 우수한 인재와 브랜드 가치, 기술 역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와 경험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우선 과제는 배달의민족의 안정적인 사업 연속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외식업주와 배달기사 등 배달의민족 생태계 구성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 파트너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관련 법과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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