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제네시스 만남에 뉴욕 '들썩'…9월까지 연장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7.16 10:42  수정 2026.07.16 11:20

6월 개막 이후 관람객 호평 이어져 전시 연장

제품 노출 줄이고 문화적 경험으로 철학 전달

‘매니페스팅 마릴린’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현장 모습ⓒ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인 마릴린 먼로를 수동적인 스타가 아닌 자신의 삶과 이미지를 스스로 설계한 혁신가로 재해석했다. 현지 관람객과 문화예술계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당초 두 달간 예정했던 특별전 운영 기간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 ‘매니페스팅 마릴린’의 전시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마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도전과 자기 실현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화려한 외모와 할리우드 스타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고, 대형 제작사의 시스템에 맞서 직접 제작사를 설립한 주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공간은 마릴린 먼로를 둘러싼 당시 언론의 시선과 실제 삶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더 헤드라인 룸’, 제작사 설립 과정과 독서 습관 등을 소개하는 ‘마릴린의 사무실’,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활용한 의상과 소장품을 전시한 ‘더 배니티’ 등으로 구성됐다.


본명 노마 진이 시대의 아이콘 마릴린 먼로로 변화하는 과정을 영화적 연출로 보여주는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와 관람객이 자신의 미래와 새로운 도전을 직접 그려보는 ‘뉴 비기닝즈 홀’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특히 뉴 비기닝즈 홀의 인터랙티브 스크린에는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자신의 다음 목표와 다짐을 직접 남겼다. 전시 관련 콘텐츠는 개막 첫 달인 지난 6월 소셜미디어에서 1500만회 이상 노출됐다.


‘더 스크린 익스피리언스’전시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제네시스

현지 관람객들은 마릴린 먼로의 개인 서재와 독서 습관, 기존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에 도전해 자신의 제작사를 세운 과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지 문화·마케팅 전문매체들도 유명 배우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구성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전시에서 차량이나 브랜드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마릴린 먼로의 여정을 통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도전과 혁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특별전은 마릴린 먼로 재단을 보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과 공동 기획했다. 할리우드 배우 클로에 세비니와 모델 겸 배우 카밀 코스텍 등 뉴욕 문화예술·패션계 인사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2021년 미국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문을 연 브랜드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차량 전시와 함께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 공연, 미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자동차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소백산과 한국의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더 포레스트 위딘’, 한국 전래동화와 오방색을 빛과 소리로 풀어낸 ‘크로마’, 한국의 동지 문화를 표현한 ‘스타스케이프’ 등 한국 문화와 현대 예술을 결합한 전시를 이어왔다.


이번 전시의 흥행은 제품을 직접 강조하지 않고 문화적 경험 안에 브랜드 철학을 녹이는 제네시스의 마케팅 전략이 현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동차 브랜드가 만든 전시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뉴욕 시민과 관광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제네시스 하우스의 브랜드 효과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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