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된 영국 등대렌즈 첫 공개…부산서 ‘세계등대의 날’ 기념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14 11:00  수정 2026.07.14 11:00

제8회 세계등대의 날 기념식 포스터. ⓒ해양수산부

123년간 영국 등대를 비춘 문화유산급 등대렌즈가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정부는 ‘세계등대의 날’을 맞아 부산과 포항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미래 항로표지의 역할과 해양관광 자원으로서의 등대 가치를 함께 조명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부산에서 ‘시대와 공간을 잇는 등대, 빛으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세계등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세계등대의 날’은 국제항로표지기구(IALA)가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2018년 인천 세계등대총회에서 제정돼 2019년부터 매년 IALA 공식 기념식과 각국 자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는 IALA 사무총장과 주한 칠레대사를 비롯해 항로표지 분야 관계자와 일반 국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기념식에서 항로표지 기반시설의 첨단화와 해양관광 자원으로서의 등대 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또 항로표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등대를 주제로 한 사진·그림 공모전 시상식과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경북 포항 국립등대박물관에서 특별 점등식도 열린다. 영국 정부로부터 영구 임대한 영국 펜딘등대의 대형 등대렌즈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이 렌즈는 1900년부터 123년간 영국 펜딘등대에서 실제 사용된 문화유산급 항로표지 시설이다. 해수부는 지난 4월 영국 측으로부터 영구 임대를 확정받았으며, 지난해 11월 국내에 들여와 전시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이번 전시가 세계등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와 영국이 해양 분야에서 이어온 협력과 교류를 상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재헌 해수부 차관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항로표지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항로표지가 자율운항선박과 북극항로 개척 등 새로운 바닷길을 여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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