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10일 의견서 제출
자체 집계상 피해액 약 760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뉴시스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 투자자들은 13일 "JTBC는 회사채 발행 이전부터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며 금융당국에 발행·판매 전 과정에 대한 검사를 촉구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는 신청인 250명, 피해금액 합계 325억2000만원의 피해 현황과 유형별·기관별 검사 필요사항이 담겼다.
변호인단에 위임한 내역만 포함된 것으로 피해자 측 자체 집계로는 개인 계좌 450여개, 피해액 약 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호인단은 "투자 적격 등급으로 포장된 회사채가 발행 4개월 만에 부도에 이르렀다"며 "부실을 걸러냈어야 할 금융회사들이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JTBC는 문제가 된 채권 발행 전부터 이미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며 "2025년 연결기준 재무재표에 따르면 자본금은 5750억 원인 반면 자본 총계는 190억원, 자본잠식률이 약 96.7%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0억원의 경우 자본으로서 실체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라며 "자본으로 분류된 신종자본증권 1544억원을 빼면 실질적인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354억원이고 신종자본증권 인수자는 전부 계열사거나 관련 SPC, 증권사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재무분석 능력을 갖춘 금융회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피해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개인투자자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과 달리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JTBC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다.
이어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뿐 아니라 한양증권, 장내 중개 증권사, 투자일임사, 신용평가사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개별 민원을 병합 처리하는 한편 이메일 등 핵심 증거에 대한 즉각적인 자료보존 조치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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