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넘어 ‘예능인’이 된 셰프들…‘롱런’하는 셰프테이너들 [D:방송 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13 06:47  수정 2026.07.13 06:47

해외서 '막내' 된 세프→여행 떠난 요리 레전드들

다양해지는 스타 셰프 활용법

‘흑백요리사’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 이후, 스타가 된 셰프들이 예능가에 대거 진출했다. 이연복, 최현석 등 기존의 스타 셰프들은 물론, 윤남노와 박은영, 정지선 등 ‘뉴페이스’들이 등장해 요리계와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흑백요리사2’의 바통을 이어받아 ‘셰프 열풍’에 기름을 부었다.


'언더커버 셰프'ⓒtvN 영상 캡처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속 재료로 주어진 시간 안에 요리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 ‘흑백요리사’ 시즌1 종영 직후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윤남노 등을 섭외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극한의 상황을 통해 그들의 요리 실력에, 예능감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냈고, 이후 정지선, 박은영 등 시즌2에서 활약한 셰프들도 ‘냉장고를 부탁해’를 거쳐 예능 대세로 거듭났다.


이제는 더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국내 정상급 유명 셰프들이 정체를 숨긴 채 해외 현지 식당에서 막내로 일하는 tvN ‘언더커버 셰프’는 입소문을 타고 최고 시청률을 거듭 경신 중이다. 2%대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최근 회차인 5회에서 5%의 시청률을 넘겼다.


셰프들의 뛰어난 요리 실력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동료들을 속여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실력을 최대한 숨기고 ‘막내미’를 뽐내고 있다. 샘 킴, 정지선, 권성준 등 이제는 전문 방송인 부럽지 않은 스타 셰프들이 베테랑 요리사가 아닌, 어설픈 막내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인기 포인트다.


tvN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는 맛 평가 대신 매출로 승부를 가르는 설정으로 변주를 시도했다. 장소 등을 통해 손님의 취향을 파악하고 영리한 전략을 세우는 과정은, 기존의 요리 예능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한 차례 꼬아 경쟁하는 만큼, 의외의 반전을 만나는 흥미도 있다.


이 외에도 윤남노와 후덕죽, 김도윤, 박효남 셰프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요리하는 할배들’이 유튜브 시청자를 만나는 등 ‘요리’와는 무관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겨냥하기도 한다. 물론, 여행지에서도 식당을 찾고, 색다른 재료를 만나는 등의 전개는 담기지만 셰프들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요리’라는 보편적인 소재도 물론 ‘롱런’의 배경이 되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입증이 된 만큼 변주를 통해 만나는 ‘의외의’ 면모는 창작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의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흑백요리사2’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자마자,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알려져 비판을 받은 임성근 셰프가 대표적인 예다. 논란의 여지를 살피는 것을 바탕으로, 셰프들의 진정성이 빛날 수 있는 기획이 이어진다면, 스타 셰프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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