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로 전반기 마무리
가능성 밝힌 1년차, 2년차인 올해 기량 만개
류현진 17승, 김광현 평균자책점 2.39보다 빼어난 성적 거둘지 관심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최민석. ⓒ 두산베어스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른 최민석의 활약상은 한국 야구의 ‘좌완 쌍두마차’였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랜더스)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최민석은 9승 2패 92.2이닝 평균자책점 2.3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승은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단독 1위다.
서울고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민석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는 더 빼어난 성적으로 두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77.2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미 개인 최다 이닝을 돌파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확실하게 담당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2년차 성적만 놓고 보면 과거 리그를 대표했던 류현진, 김광현에 버금간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년차였던 2007시즌 30경기에 나와 17승 7패 211이닝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이닝 2위, 평균자책점 4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리그를 평정했다.
김광현 역시 2년차에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7년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듬해 27경기에 나와 16승 4패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리그 MVP를 차지했다.
최민석의 행보는 류현진보다는 김광현에 가깝다.
김광현은 신인 시절 20경기에 나와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가능성을 밝혔고,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깜짝 등판해 상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인 시절 가능성을 비췄던 김광현은 곧바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도약했다.
전반기에만 무려 9승을 챙긴 최민석은 후반기에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류현진의 17승과 김광현의 평균자책점(2.39)보다 더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년차에 에이스로 성장한 최민석. ⓒ 두산베어스
최민석의 강점은 확실한 구종과 멘탈이다. 류현진이 2년차에 체인지업, 김광현이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듯이 최민석은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손쉽게 공략하고 있다. 특히 땅볼 유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두산 관계자는 “슬라이더, 커터에 올해는 투심까지 완벽히 구사하며 타자 입장에서는 아주 까다롭다. 특히 몸쪽으로 공이 많이 들어오니 좌타자가 아주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강철 멘탈은 류현진을 쏙 빼닮았다.
최민석은 서울고 시절부터 ‘겜돌이’라 불릴 정도로 본인이 직접 구종을 택해 자신 있는 공을 던졌고, 이로 인해 타자와 싸울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사실 이 정도까지 잘해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지난해 1군 경험이 있지만 상대 전력 분석에 고전하는 시기가 온다고 봤고,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면서 “김원형 감독이 그 시기를 보고 한 턴씩 빼주면서 꾸준히 좋은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