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웠던 고우석 ML 도전기, 미네소타 교통정리 완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7 13:32  수정 2026.07.07 13:32

미네소타, 로어리슨 강등시키며 고우석 자리 확보

2시즌간 마이너리그 전전, 감격적인 데뷔 무대 눈앞

고우석. ⓒ 뉴시스

마이너리그의 긴 암흑 터널을 견뎌낸 고우석(28)의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입성이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고우석의 빅리그 로스터 등록을 위한 최종 교통정리를 마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미네소타 담당 기자 에런 글리먼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미네소타 구단이 고우석의 26인 로스터 및 불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투수 코디 로어리슨을 트리플A 세인트폴로 강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네소타는 최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며 "구단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반드시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의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가운데, 사실상 고우석의 빅리그 콜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잔혹사였다. 지난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손을 잡고 부푼 꿈을 안은 채 미국 땅을 밟았으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트레이드 카드로 전락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르기까지 두 시즌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전 소속팀들의 잇따른 외면 속에서도 고우석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공을 던졌다.


고우석. ⓒ 연합뉴스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2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96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구위가 메이저리그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마침 뒷문 보강이 절실했던 미네소타 레이더망에 고우석의 활약이 포착됐고,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마침내 기회의 문이 열렸다.


미네소타 구단이 로어리슨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며 불펜 한 자리를 비워뒀기 때문에 고우석은 이르면 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부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출신 명성에 걸맞지 않게 미국 무대 진출 이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고 급기야 방출 대기(DFA) 아픔까지 겪었던 고우석이다. 모진 풍파를 견뎌내고 실력으로 빅리그 보장 계약을 이끌어 낸 고우석이 과연 미네소타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완벽하게 연착륙할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타깃필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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