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곧 역사’ 삼성, LG 누르고 39일 만에 선두 탈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7 22:57  수정 2026.07.07 22:57

베테랑 최형우 KBO 최초 1800타점 금자탑

SSG는 신인 김민준 앞세워 길었던 9연패 마감

역대 최초 1800타점을 기록한 삼성 최형우.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마지막 분수령인 LG 트윈스와의 3연전 첫판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39일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터진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실책을 엮은 빅이닝을 앞세워 9-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서 귀중한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지난 5월 29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이날 경기는 아리엘 후라도와 앤더스 톨허스트, 두 외국인 에이스의 대결로 전개됐고 투수전 양상으로 가는 듯 했다.


기선 제압은 LG의 몫이었다. LG는 4회초 1사 1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후라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은 매서웠다. 5회말 1사 후 김지찬의 안타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좌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내야 땅볼 때 LG 2루수 신민재의 1루 송구가 허공으로 치솟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고, 이 틈을 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4-2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말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5-2로 달아났다. 이 안타로 최형우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1800타점 고지를 밟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은 이후 김영웅의 적시타와 8회말 르윈 디아즈의 쐐기 투런포 등을 묶어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선발 후라도는 6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승리를 챙겼고, LG 톨허스트는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역대 최초 1800타점을 기록한 삼성 최형우. ⓒ 연합뉴스

잠실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올해 데뷔한 신인 김민준의 인생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하고 길고 길었던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연패 스토퍼로 나선 신인 김민준은 최고 시속 148km의 힘 있는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예리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라는 눈부신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SSG 타선은 6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신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8회초에는 간판타자 최정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말 정수빈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수원에서는 KT 소형준이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소형준은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신고했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고준휘의 스리런 홈런과 박건우의 통산 1600안타를 자축하는 솔로포 등을 묶어 한화 이글스를 9-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18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10-2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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