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고시원 1인가구 대상 '마음 건강검사'…우울 고위험군 27명 발굴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7.06 08:42  수정 2026.07.06 08:42

고시원 거주 20~40대 1인가구 우울증 비대면 자가진단 진행

우울 고위험군 27명 조기 발굴해 집중 관리군으로 분류

유관기관 연계 심층 상담 및 맞춤형 사후 관리 지원 강화

관내 고시원에 '마음 건강검사'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서울 중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주거 취약 환경에 있는 20~40대 1인가구를 대상으로 마음 건강검사를 시행해 27명의 우울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냈다. 구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희동, 필동, 장충동, 을지로동, 명동 등 5개 동의 고시원 32곳을 현장 방문해 진행됐으며, 750여 명이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88명이 비대면 우울증 자가진단을 완료했고, 이 중 30.6%인 27명이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 비율은 올해 전체 구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선별검사 고위험군 비율인 19.3%를 크게 웃돈다.


중구는 고시원 관리자를 '생명지킴이'로 지정해 거주자의 자가진단을 지원하고 있다. 검사는 9개 문항의 우울증 건강설문(PHQ-9)으로, 스마트폰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익명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여자에게는 컵밥, 참치캔, 캡슐세제 등 생필품 꾸러미도 제공된다.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이들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돼 전문 심층 상담을 받게 된다. 1인가구지원센터와 협력해 사회관계망 형성 등 다양한 사후 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장년 1인가구의 실태를 확인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자립과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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