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에 직격 "보완수사권, 정치적 무기화시켜 정부와 싸울 문제 아냐"

김민석 김주혜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03 15:14  수정 2026.07.03 15:19

"보완수사권, 정부와 논의해 해결할 문제"

"1인1표제, 당대표 선거때만 쓰지 말아야"

"전북소외론 부적절…집권여당 자세 아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정부와 조율할 수 있는 보안 수사권 문제를 정치 무기화시켜서 마치 정부를 상대로 무슨 싸움하듯이 쟁점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송영길 의원은 3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 여부를 정치적으로 무기화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수사와 기소를 분리했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분리했다"며 "보완수사권은 어떻게 진행되든지 간에 정부와 논의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5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 기본 입장으로 정리한다고 밝히면서 "별도의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하자 같은 날 페이스북에 "시간끌기용 꼼수가 아니길두 손 모아 기도한다"라고 반응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지속해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의 필요성에 정면으로 맞서는 주장으로 보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이 이 같은 주장으로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정 전 대표를 향해 날선 반응을 꺼낸 것이다.


또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대표직을 수행할 당시 도입된 1인1표제에 대해서도 "찬성한다. 실질적인 당원 주권으로 가기 위한 대책"이라면서도 "대표 선거할 때만 쓰는 1인 1표가 아니라 모든 정책적 결정 과정에 당원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AI 기반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이재명 정부 1년, 평화·외교·안보 분야 평가와 과제'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원택 전북시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광주·전남에는 800조원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반면 같은 호남권인 전북에는 투자가 미비하자 이원택 지사가 지난달 30일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도민에게 상실감과 실망을 안겼다"며 "3중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는 걱정과 우려, 실망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다. 그런데 전북지사의 발언은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며 "마치 '전북 소외론'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게 아닌가 싶고 정 전 대표도 (이 지사 발언에) 약간 동조하는 말을 했는데 집권여당의 자세는 이걸 환영해야 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정 전 대표는 지난 1일 전북을 방문한 뒤 "오늘 군산 대야시장과 전주 중앙시장을 들렀는데 도민들이 '광주·전남에 많은 것을 투자하는데 전북은 뭐냐'고 했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전북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송 의원은 "대구시장도 아니고 (전북지사가) 전북 소외론을 꺼내는 건 올바른 지사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미 전북에는 대통령께서 심혈을 기울여 현대자동차가 9조원을 투자하기로 이미 계획돼 있고 추진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SK가 충청과 광주·전남으로 서남권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그 속에서 전북의 역할을 얼마든 찾아낼 개연성이 남아 있다"며 "물론 그런 심정을 느끼는 건 있겠지만 전북 소외론에 편승하는 모습은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우리 당도 그런 것에 편승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함께 환영하면서 서남권 발전으로 만들어갈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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