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외론·1인1표제 흔들기' 선 그은 정청래 "일점일획이라도 흔들려선 안 돼"

김민석 김주혜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03 17:20  수정 2026.07.03 17:21

'형소법 개정안 5월 처리 제안설'엔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재차 못 박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의원 등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불거진 '전북소외론 부추기기' 논란과, 대표 시절 도입한 '1인1표제'에 대한 흔들기를 비판하며 "일점일획이라도 흔들려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의 '형사소송법 5월 처리 제안'에 대해서는 "들어본적도 없다"고 재차 선을 그은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게 내 입장이고 확고부동한 불변의 원칙"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3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 '전북소외론을 언급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그런 발언을 한 분이나 언론에 유감을 표명한다. (전북소외론은) 내가 전북 군산 대야시장을 갔을 때 상인, 도민들이 한 것이지 내가 그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1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군산 대야시장과 전주 중앙시장을 들렀는데 도민들이 '광주·전남에 많은 것을 투자하는데 전북은 뭐냐'고 했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전북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제가 소외감을 부추긴 것처럼 보도한 언론이 있다. 그런 상실감을 만회할 수 있도록 치유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지 어떻게 제가 그걸 부추기겠나"라며 "사람 말의 진의를 비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대표 시절 도입한 1인1표제와 관련해 지역별 또는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당헌에 없는 내용이다. 할 수 없다"며 "전략 계층에 가중치를 준다는 조항은 없지 않느냐"며 일축했다.


또 그는 "1인1표제에 대해선 전략 지역, 영남 지역 가중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말고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1인1표제를 흔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1인1표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손상이 가는 말을 한 것 자체를 당원들이 너무너무 싫어하고 분노하기 때문에 제가 대표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인1표제는 정 전 대표의 핵심공약으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표를 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 제도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지난달 29일 KBS라디오에서 "지금 민주당이 2030 세대의 지지도가 약화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반영 등 1인1표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재차 "1987년 6월 항쟁 이전에는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을 수 없었는데 그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실현됐다"며 "(1인1표제가) 그것에 버금가는 그러한 혁명적인 일이었고, 당원들이 실제로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 룰 대로 1인1표제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의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졌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5월 처리 제안'에 대해서 정 전 대표는 "그런 제안을 들어본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28일 김 전 총리는 경기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5월에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당에 제안했으나 당의 요구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5월 중에 처리하고자 했던 건 사실"이라며 "여권 내에서 다 알고 있는 제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정 전 대표는 같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가) 5월 처리 부분을 말하는데 그런 전화를 받거나 아니면 제안을 받거나 한 기억이 없다"고 맞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이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정부가 5월 중 당에 폐지를 요청했다가 당이 거부했단 얘기가 있는데 저나 한병도 원내대표도 들은 기억이 없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한적도 없고 내가 본적도 없다"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정부 입장이면 (개정안을) 제출하면 되는데 왜 제출 안 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전면 폐지'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을 주면 전 분야에 걸쳐 추가 수사, 기획 수사, 보복 수사를 할 수 있는 틈이 생긴다. 연탄 가스는 작은 구멍으로도 스며들지 않나"라며 "나는 연탄 가스가 스며들 구멍을 막아야 한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일부 당원들이 연임에 도전해달라고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란 질문에 대해선 "당원들의 요구와 열정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선 "계속 심사숙고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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