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준석 등과 연대 가능성 내비쳐
'친윤' 세력과의 관계 유지 가능성도 시사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강력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상 첫 민선 5선 시장직에 취임한 것에 대해 "보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희망)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보수 재건에 힘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게재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2024년 비상계엄령 선포)을 내려 보수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도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심' '포용' '유능'이라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 성과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적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과는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세력과의 관계 유지 가능성을 묻는 요미우리신문 기자의 질문에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며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30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가능성은 항상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그때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5기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 들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된다"며 "2028년 차기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올리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고 있어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정책은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무회의에서도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지향한다는 의미"라며 "건강, 안전, 일자리, 창업, 주거, 교통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모든 요소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충분한 주택 공급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국가 차원의 협력뿐 아니라 수도 간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상호 방문을 실현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울시장은 시정 성과를 내세울 수 있을 경우 차기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자리"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 대해 "보수 재건의 기대를 모으는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4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 7면에 게재된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 ⓒ요미우리신문, 서울시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