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중심 대책 벗어나야”…환경연구원, 현장 맞춤형 폭염 대응 포럼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02 14:03  수정 2026.07.02 14:04

야외노동자·장애인·배달원 등

“폭염 속 휴식 보장제 마련 시급”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 김홍균)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지난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함께 만드는 건강한 여름: 폭염 이해당사자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

단순한 기온 수치 중심 폭염(불볕 더위) 대책에서 벗어나, 직업이나 주거 환경 등 개인별 삶의 여건에 맞춘 체감형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 김홍균)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지난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함께 만드는 건강한 여름: 폭염 이해당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폭염 피해 위험에 직접 노출된 야외노동자, 장애인, 급식 조리사 등 여러 이해당사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과 정책 요구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활동 환경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폭염 위험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일방적인 경보를 넘어선 맞춤형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한 리빙랩과 인공기후실 실험 등을 바탕으로 폭염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채여라 KEI 선임연구위원은 시민 경험을 정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주영 서울대 교수와 윤동근 연세대 교수, 이용진 연세대 교수 등은 현장 데이터와 리빙랩을 통한 지역·대상별 대응책 고도화를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건설노동자, 배달 라이더, 에어컨 기사, 지자체 관계자 등이 나서 현장에서 직접 겪는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송현근 삼송하이드로 대표이사와 정훈석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은 생계 압박으로 인해 무더위 속에서도 일을 멈추기 힘든 야외노동자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할 수 있는 기후실업급여 같은 소득 보전 제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수 뚝딱컴퍼니 대표이사는 현장 기사들의 생체 징후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안전 정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갈성준 대구시 주무관은 지역 맞춤형 돌봄과 쉼터 운영의 중요성을 전했다.


채여라 KEI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밑거름 삼아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노동 환경을 안전하게 바꿀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폭염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