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어떻게 감정을 움직이는가'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 진행
유정 "예술과 관람자, 감정 경험을 연결하는 '아트 스튜어드' 역할 지향"
갤러리 유정이 권두현 작가의 ‘길이전’을 중심으로 아트 심포지엄 ‘이미지는 어떻게 감정을 움직이는가?’를 개최했다.
ⓒ
갤러리 유정은 “이번 심포지엄은 이미지가 인간의 감정과 심리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예술, 심리, 브랜드의 관점에서 함께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작품을 ‘이해’하기 이전에 관람자가 먼저 감각과 감정의 움직임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두현 작가의 ‘길이전’ 연작은 풍경과 흔적, 이동의 감각이 겹친 화면 속에서 관람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자유롭게 투사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반복되는 이미지의 흐릿한 장면들은 명확한 설명 대신 정서적 여백을 남기며, 관람자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불러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일 현대미술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업과의 연결성도 조명됐다. 리히터는 흐릿함(blur), 기억, 사진적 이미지의 불확실성을 통해 관람자의 감정과 무의식을 환기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이미지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심리적 경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서영석 교수와 상담교육 전공 대학원생(박사, 석사과정), 권두현 작가, 황태웅 갤러리 유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여해, 이미지와 감정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
서 교수는 이미지의 경험이 인간의 감정과 심리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교육학과 심리학의 시각에서 설명했다. 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와 광고 이미지 역시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움직이는 시각 경험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현대 시각문화 속 이미지의 역할을 공유했다.
권두현 작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암전에 암순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미술 작품을 볼 때도 그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만큼 오랫동안 그림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갤러리 유정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예술과 관람자, 감정 경험을 연결하는 ‘아트 스튜어드’(Art Steward) 역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갤러리 측은 “예술 작품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 내면의 경험을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