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고발전으로 번진 경기지사 선거…양향자·조응천 단일화 물건너가나

데일리안 수원(경기)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5.27 01:00  수정 2026.05.27 01:00

조응천, 양향자 허위사실 공표 경찰 고발

양향자도 같은 죄목으로 천하람 맞고발 가능성

단일화 무산 분위기…조응천 "끝까지 책임 물 것"

국민의힘 양향자·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허위 학력 공표' 논란을 두고 양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조응천 후보 캠프는 26일 개혁신당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양향자 후보의 학력·학위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중앙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 캠프는 "양 후보의 행태는 피선거권 박탈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범죄이며, 공직선거 후보자로서 자격 자체가 없다"며 "허위 포장으로 유권자를 기만하려는 구태정치는 이번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조 후보는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양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며 "사퇴하지 않으면 즉각 고발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 후보는 공보물 3페이지에 자신을 'AI전략경영 박사'라고 표기했다"며 "그러나 본인 스스로 제출한 공보물 2페이지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는 '경영학 박사'라고만 적혀 있어, 한 권의 공보물 안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 후보는 "통상 세부 전공명이 아닌 학문 계열의 이름으로 표기된다"며 "세부 전공인 AI전략경영을 전공한 것 역시 명백한 사실로 공보물에 병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본지 기자와 만나 천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고발 경고에 맞불을 놓았다.


양 후보가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조 후보는 이날 고발에 나선 것이다. 조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 만나 "천 원내대표를 고발한다는 것과 (우리의 의혹 제기를)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말하는 건 사퇴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시간을 준다고 바뀔 것 같지 않아서 고발하게 됐다. 만약 시정했다면 우리가 고발까지 가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 캠프도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고발장 제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두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에 선을 그어왔지만, 일각에선 추미애 후보와 격차가 조 후보의 지지율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의 2차 데드라인으로 꼽히는 사전투표 개시 전날을 이틀 앞두고 개혁신당의 의혹 제기가 고발로 이어지면서 본투표에서 3자 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다.


양 후보 캠프 관계자는 "막판에 추 후보와 양 후보 지지율이 크게 좁혀지면 정치공학적으로는 단일화를 하는 게 맞지만 현재로선 단일화를 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15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조사 방식으로 경기도지사 후보의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추 후보 47.9%, 양 후보 33.8%, 조 후보는 5.5%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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